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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랑풍선 시티투어버스/청와대 관람 예약] 전통문화코스 후기, 청와대 관람 예약 방법까아쥐!
    지난 날 2023. 4.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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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9월 17일 토요일
     
    전날 새벽 3시까지 술 먹고 귀가해
    예전부터 고대하던 시티투어를 취소할까 고민하다 잠들었다.

    아침 7시 35분, 상현이도 대학 친구들과 불금을 즐기고 집에 귀가한 소리에 눈이 떠졌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부랴 부랴 준비 15분 만에 같이 집을 나섰다.

    EP 1.
    오늘 짜놓은 일정이 빡빡해서 전철을 놓치면 안 되는 상황에 미리 예약한 콜택시를 탔다.
    그런데 아.뿔.사!
    신분증을 놓고 택시를 타버렸다. 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상현이가 내 신분증을 가지러 다녀왔다.
    청와대를 예약해뒀는데, 신분증 없이는 입장을 못하는 줄 알았다..
     

    EP 2.
    DDP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너나 할 거 없이 술똥을 보내러 제일 깨끗한 화장실을 찾아 헤맸다.
    속이 편안해진 우리는 냉면으로 해장을 했다.
    미리 알아본 평양 냉면집이 웨이팅이 길어 못 먹고
    플랜 B는 영업 전이여서 그냥 눈에 보이는 아무 곳이나 들어가 먹었다.
     
     

    미리 예매한 노랑풍선 시티투어 버스.
    모든 노선의 정류장을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한 도심 순환형 버스이다.
    투어 코스는 총 3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도심 곳곳을 누비고 싶어 '전통문화코스'를 택했다.


    1. 전통문화코스
    DDP, 방산시장, 을지로, 청와대, 통인시장, 광화문광장, 서울역, 남대문시장, 명동, 종각, 인사동, 종묘, 광장시장, 동묘, 서울풍물시장, 서울약령시장, 마장동축산물시장, 신당동중앙시장까지
    서울의 도심, 고궁, 전통시장을 경유하여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코스

    2. 한강잠실코스
    DDP, 서울숲, 뚝섬유원지, 잠실롯데월드타워, 장미광장, 한성백제박물관, 올림픽공원, 건국대학교, 성수 수제화거리, 한양대학교를 거치며
    서울 중심을 지나는 한강과 강남의 모습을 탐구할 수 있는 코스

    3. 야간운행코스
    DDP, 방산시장, 청와대, 통인시장, 광화문광장, 서울역, 남대문시장, 남산, 명동, 종각, 인사동, 광장시장, 종묘로
    전통문화코스와 비슷한 경로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중간 중간 내려 놀다가 승차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기점인 DDP에서 노랑풍선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코스 한 바퀴를 먼저 돌았다.
    서울시청 앞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려있었다.
     

    오늘 일정 중 제일 기대되었던 청와대!
    시티투어와 함께 미리 청와대 관람 예약까지 하였다.

    https://reserve1.opencheongwadae.kr/reservation
    위 링크에서 청와대 관람 예약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영빈관 > 청와대 본관 > 관저 > 상춘재 > 녹지원 > 춘추관 순서로 관람했다.
     

    먼저 영빈관은 외국의 국빈들을 맞이하는 장소이다.
    (그래서인지 겉모습은 경복궁 경회루와 닮았다는 얘기도 있다.)
    대규모 회의나 만찬, 연회 등을 하는 곳으로
    청와대 경내의 현대식 건물 중 제일 오래된 건물로 석조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1970년대 이후 방문하는 국빈들이 증가하였는데
    만찬이나 연회 등 행사를 치를 공간이 마땅치 않아 불편했고, 국가 위상과도 걸맞지 않아
    청와대 내 대규모 행사장을 갖춘 것이 지금의 영빈관이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영빈관 신축 검토를 진행했으나
    비용 문제 등 반대 의견으로 현재 청와대 영빈관 개방 종료 시각 이후나 휴관일 위주로 아직 사용하고 있다.
     

    외관을 보고,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1층은 국빈의 접견 행사를 치르는 곳인 대접견실.
    내부 정면 벽 중앙의 원형 속 봉황 문양은 대통령과 태평성대를 상징하고, 천장의 원형은 대화합을 상징한다고 한다.

    2층은 대규모 오찬 및 만찬을 행사하는 장소,
    내부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와 월계수로 장식하였다고 하는데 막아둬서 올라가진 못했다.

    내부 인테리어도 프랑스 루이 14세 때의 건축 양식으로 부조화와
    어떠한 상징과 스토리텔링 마저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한다;;
     

    1991년 9월 4일에 완공된 청와대 본관
    본관 앞에는 엄청 넓은 푸른 잔디 마당이 있는데, 대통령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에 주로 사용되어
    국빈 환영식을 대부분 여기서 진행한다고 한다.

    옛 궁궐 양식을 보면, 전면 9칸에 지붕 처마 끝에 있는 잡상이 11개가 올려져 있어 황제의 격에 맞는 건축이라고 한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전, 근정전은 전면 5칸에 처마에는 잡상 9개를 올렸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 줄을 서서 내부를 관람했다.
     

    영부인이 사용하던 공간으로 외빈을 만나는 집무실과 접견실이다.
    벽에는 역대 영부인의 초상화가 걸려있으며, 접견실을 서양식으로 꾸미고 집무실은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대통령 집무실 본관의 핵심공간으로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하던 곳이다.
    국정 현안을 처리하거나 소규모 회의를 진행하는 장소이다.
    벽에는 금관의 금제 장식을 본뜬 조명기구를, 바닥에는 십장생 문양을 표현했다.
     
    대통령과 외빈이 만나는 장소인 접견실.
    동쪽 벽면은 황금색 십장생문양도를 장식하였으며,
    창문은 나무 창틀과 문살 위에 한지를 마감하여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곳은 1990년 10월 25일 완공된 전통 한옥 양식의 건물 관저.
    대통령과 가족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생활공간인 본채, 접견 공간인 별채, 전통 양식의 뜰과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다.
     

    식당, 침실, 이발실, 주방 등의 공간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20여 평 규모의 '매화실'이라는 조선총독부 결관 건물이 있었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는 '상춘실'로 이름만 바꿔 사용되다가 1977년 12월에 철거되어
    1983년 4월 한옥 양식으로 다시 지어 전통 한옥이 된 '상춘재'다.
     
    상춘재 앞에는 '녹지원'이 있다.
    경복궁 후원으로 농사를 장려하는 채소밭이 있었는데, 일제 총독관저가 들어서며 가축장과 온실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녹지원을 상징하는 소나무인 한국산 반송이 있는데 약 310년에 이르며 높이는 16m라고 한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마지막으로는 '춘추관'으로 갔다.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건물, 각 언론사의 기자들이 출입하는 곳이다.
    비공식적인 쓰임새가 있는데, 바로 영화를 보는 공간이다.
    대통령이 일반 극장에 방문한다는 인식이 생소하고,
    경호원들도 따라붙어 관람객들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이곳에서 청와대 상주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본다고 한다.
     
    사람도 엄청 많았고, 무질서의 끝판이었던 청와대 관람.
    그래도 한 번쯤은 가볼만한 청와대, 손님을 맞던 화려한 영빈관에 비해
    대통령 가족들이 머물던 관저는 검소해서 놀랐고, 미용실과 비공식적으로 사용되던 춘추관이 기억에 남는다.


    청와대 관람을 끝내고, 문화역 서울 284로 발길을 향했다.

     
    서울역은 1900년 7월 8일, 단층 목조 건물로 처음 문을 열었다. 1923년 경성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약 3년간의 공사를 거쳐 1925년 스위스 루체론 역을 모델로 한 르네상스와 바로크 절충 양식의 역사(현, 문화역서울 284)가 준공되었다. 1947년 서울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꾸준한 확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수도 서울의 관문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1988년 현대식 건물의 민자역사시대를 맞이했고, 2004년 고속철도시대를 여는 시발역으로 재단장하였다. 서울역은 세계로 뻗어가는 활 모양을 모티브로 유리와 철골구조로 지어졌고, 타는 곳의 웅장한 지붕은 유라시아 철도허브를 향해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연상시킨다.

    국가철도공단 '철도역 이야기'에서 발췌.
     

    문화역서울284는 외관 보수공사 때문에 문이 닫혀있어 들어가진 못했다.
    2003년 현재 서울역이 완공되며 버려졌었다가 관리단체가 한국철도공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바뀌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되었다.
    그렇게 역으로서의 역할은 끝나나 싶었는데,
    강릉선 KTX 운행으로 경의중앙성 승강장이 구 서울역 앞으로 옮겨지며 역 업무를 재개하였다.

     

    옛 서울역 고가차도를 보수하여 공원으로 만든 서울로 7017에서 멋들어진 건물 사이로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로는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과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7017의 70은 서울역 고가가 만들어진 1970년을,
    17은 사업이 완료된 17과 고가차도의 높이 17m의 복합적인 의미를 지녔다.
    뉴욕 갔을 때 가본 하이라인파크가 생각이 났다.
     


    다음은 명동으로 행선지를 옮겼다.
    임대가 붙은 건물이 많았고, 예전에는 명동에 사람도 많아 북적북적했는데
    스무 살 때 느꼈던 명동의 활기참을 잃어버린 것 같아 왠지 모르게 슬펐다.
     

    걷다가 타코야끼 발견. 지나칠 수 있나?
    10개에 5,000원이었고, 위에는 콘치즈를 서비스로 뿌려주셨다.
     

    타코야끼 야무지게 먹고 있는데, 바로 앞에 나이키 매장이 있어 들렸다.
    티셔츠나 모자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커스텀을 할 수 있었다.
     

    명동 교자와 우표박물관을 가려고 했으나
    우표박물관은 예약을 해야 됐었고, 뒤에 일정이 빡빡해서 생략하였다.
     


    다음 행선지는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동묘시장.
    구제 옷, 잡화 물건까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상현이가 아이쇼핑 하는 내내 '일찍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었다.
     

    ㄴ... 네네.. 저는 쓰레기 안 버렸어요.
    무서워잉..


    마지막은 약령시장을 방문했다.
    약령시장은 노랑풍선 시티투어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은근히 숨어있는 맛집이 많았다.
    광장시장에서 육회를 먹으려고 했으나 나와 상현이는 전날 술을 거하게 먹었던 터라 땡기지 않았다.
     

    동강 민물 매운탕과 감초식당 둘 중에 고민하다가 감초식당을 방문했다.
    돼지불백 1인 15,000원
    기본으로 나온 묵, 오이소박이, 나물무침, 된장국이 정말 맛있었다.
    돼지불백은 고기 is 뭔들..
     
    이렇게 상현이와 나는 노랑풍선 시티투어를 마무리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옆에서 졸던 상현이, 빡빡한 스케줄 잘 따라와 줘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다음엔 더 재밌는 경험 쌓자 상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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