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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못 올리는 갬성글(경험하고 느낀것)을 회고하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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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즉흥여행] 부산 드론쇼 / 광안리 장어덮밥 동경밥상 / 영도해녀촌 / 해운대 뷰맛집 카페 인차저 / 차이나타운 신발원
    지난 날 2023. 3. 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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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 14일~15일 토, 일요일
    상현이랑 지금까지도 술안주가 되고 있는 제일 기억에 남고 재밌었던 여행.

    바야흐로 1년 전 주말

    상현이랑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화를 보고

    집에 가는 길에 부산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당시 노잼시기여서 뭘 해도 흥미가 없었고,

    지루하고, 갑자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차표 알아보고, 진짜 간단한 여벌옷이랑 세면도구만 챙겨 집을 나섰다.

     

    부산에 제일 빨리 도착하는 게 동탄에서 6시 42분에 출발하는 SRTㅋㅋㅋㅋ

    택시 타고 동탄역 도착해서 살짝 시간이 남아 간단하게 뭘 사 먹을까 하다가 그냥 있었다.

    기차 기다리는 내내 이 상황이 어이없어하고 불편해하는 상현이었다..ㅋㅋㅋ

     

    기차 안에서 찾아보니, 마침 드론쇼를 하는 기간이었다.!

    드론쇼 보고 싶었는데 부산 도착하자마자 택시 타고 해운대를 갔다.

    드론쇼는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재밌었다!

    드론이 하나씩 움직여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도 신기했고

    반짝반짝 별을 보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불꽃놀이보다 더 역동적이고 재밌었다.

     

    동영상을 얼마나 찍었는지 모른다.

    너무 재밌었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보고 싶다~


    드론쇼 보는 내내 상현이 표정이 너무 안 좋아서 내내 눈치를 봤다.

    으아니! 툴툴댈 거면 부산 왜 따라왔냐고~ 아 됐고.

     

    부산 오면 꼼장어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작년에 혼자 부산 여행 왔을 때 못 먹어봐서 한이 생겨 꼼장어를 먹으러 가게를 폭풍 검색했다.

    기장 쪽에서 꼼장어를 많이 먹던데, 해운대는 꼼장어집이 없어 애가 탔다.

    늦은 시간이기도 해서 그냥 불 켜진 아무 가게에 들어가 꼼장어를 주문했다.

     

    늦은 시간이라 가게 슬슬 마무리 중이셨던 것 같은데, 손님도 우리뿐이었고ㅠㅠ

    근데 흔쾌히 자리를 안내받아 꼼장어를 주문했다.

    꼼장어가 꿈틀꿈틀거리는 게 충격이었지만.. 맛있었다..

     

    비주얼은 충격이었지만, 꼬돌 꼬돌 오삼불고기 같은 맛이랄까..

    그냥 눈에 보이는 아무 가게나 들어왔는데, 맛은 성공적..!!!!

     

    꼼장어만 먹고 가기엔 너무 아쉬워 사장님께 볶음밥도 먹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웃으시면서 당연히 먹어도 된다며, 눈치 보지 말고 주문하라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야무지게 볶음밥까지 클리어..!!!


    이곳은 내가 혼자 부산 여행 왔을 때 반한 타타에스프레소바!

    상현이랑 부산 오게 되면 꼭 데려오리라 마음먹었던 곳.

    일요일이라 그런지 혼자 왔을 때와는 달리 사람이 많았다.

    우유인가? 재료가 떨어져서 주문이 안 되는 메뉴도 있었다.

     

    콘파냐 5,500원

    플랫화이트 5,500원

     

    원래 이 가격이었나, 아님 가격이 오른 건가..

    예전 포스팅에 가격을 써놨었나 내가? 여하튼...

    15분 정도 기다려서 음료를 받아 야무지게 마셨다.

     

    수요일은 정기 휴무

    오픈은 10시부터 18시까지

    수영역 근처에 있다면 가볼 만한 에스프레소바!

     

    타타에스프레소바

    부산 수영구 무학로33번길 57 1층

     

     


    아침에 모닝커피 한 잔 하고, 낮에 다시 찾은 해운대!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을 가게가 웨이팅이 있어 잠깐 해운대에 들러 사진을 찍었다.

     

    바다는 언제 봐도 좋구나~

    같은 바다인데, 어제 드론쇼 보며 감상했던 밤바다와는 또 다른 너낌~

    아 웨이팅 줄 다 빠졌고, 이제 슬슬 입장 준비하래서 레고 레고~


    테이블링 알림 받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온 곳은 바로!

    장어덮밥 맛집 동경밥상.

     

    여기 완전 상현이 스타일이어서 이곳도 꼭 데려오고 싶었는데

    일단 비주얼부터 상현이 입이 귀에 걸렸다.

    우하하~~ 문상 네가 좋아하니 내가 기분이 다 좋구나~

     

    히츠마부시 36,000원

    나고야식 장어덮밥으로 초벌 된 민물장어를

    숯에 한 번 더 구워 식감을 살린 게 특징!

     

    밥 위에 장어 올리고, 장어 위에 와사비 싸악- 올려서!

    옴뇸뇸~~ 을매나 맛있게요!

     

    어느 정도 덮밥을 먹고 난 뒤, 가쓰오 육수를 부어 먹었다.

    상현이랑 종종 지금 포스팅하고 있는 부산 여행 중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았었냐 물어보면

    이 육수에 부어 말아먹은 장어 덮밥이 제일 맛있었고 기억에 남는다고 했었다.

    저 야무지게 한 숟가락 뜨는 폼 보소~

     

    광안리 근처에 있어 위치도 좋았던 장어덮밥집

    동경밥상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 34-6 1층

     


    배도 부르니 소화도 시킬 겸 해운대뷰 맛집 카페를 방문했다.

    입구까지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오시는 건가요!!! (아.. 나는?)

     

    내부는 어두운 톤으로 돌, 자갈들로 인테리어 되어있었고

    한쪽은 폴딩도어로 해운대 뷰를 감상하며 마실 수 있었다.

    바다 가까이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좋았다.

     

    나폴리 2,800원

    코코아 파우더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한 잔!

    짐도 없고, 계획도 없고, 여유롭고 너무 좋았다.

    즉흥 여행의 단맛을 느낀 곳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은 그곳에 유명한 곳, 맛있는 곳을 찾아서 여행하는 시간만큼 알차게 보내고 싶어 검색을 많이 했다.

    검색을 하면서 이미 다녀온 여행지처럼 다녀오기도 전에 질려버리곤 했는데,

    이렇게 아무 계획 없이 즉흥 여행을 와보니, 계획이 없으니 생기는 여유로움과

    찾아보지 않은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렘과 만족감이 또 다른 여행의 재미로 다가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곳은 맥주와 와인도 팔고 있었다.

    저녁에 방문하게 되면, 운치 있는 해운대 뷰를 보며 한 잔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인차저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37 2층 202호


    이대로 집에 가긴 아쉬워 상현이한테 졸라 영도 해녀촌을 방문했다.

    정말 바다 앞에서 해산물과 술 먹는 모습에 반해서..

    해운대에서 영도 해녀촌까지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오랜만에 노래 들으면서 버스를 타고 가니 좋았다.

     

    영도 해녀촌에 도착해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건물에 들어가니 할머니분들이 굉장히 많으셨는데, 뭔가 시스템화되지 않아 보였다.

     

    라면 3,000원

    멍게 10,000원

    소주 4,000원

     

    상현이가 주문하고 가져오는 동안 나는 자리를 잡았는데

    마침 바로 물 앞에 있던 테이블이 빠져서 냉큼 앉았다.

    나중에 상현이가 음식 들고 오는데, 나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인스타그램 때문에 이곳 왔냐고 또 잔소리... 툴툴 쩌네 진짜 콱 그냥)

     

    먹다가 초장이 없어서 다시 주문했던 건물로 들어갔는데

    어디서 주문했냐고 할머니들이 네 집 내 집 구분하면서 물어보는데 기가 죽어서..

    (간판 같은 게 없어서 네 집 내 집 구분이 없는 줄 알았다.)

    먹다 보니까, 물이 들어와서 테이블 들고 뒤로 빼고 이랬던 기억이..ㅋㅋㅋ

     

    이거 먹고 바로 집을 가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던 곳.

    정말 여기서 술 진탕 먹고 1박 하고 가고 싶었다..

    건물 옆에는 해녀 문화 전시관도 있어서 방문하기 좋아 보였다.

    내가 갔을 때는 코로나라 입장 제한이 있었다.

     

    영도 해녀촌

    부산 영도구 중리남로 2-35 영도해녀문화전시관 1층


    부산역에 도착하니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건너편 차이나타운 유명한 만두가게를 들어갔다.

    이곳에 사람이 많아 항상 지나가면서 궁금했었는데,

    일단 웨이팅 걸어놓고, 차이나타운을 한 바퀴 쓱 둘러봤다.

    텍사스 거리도 있고 건물과 간판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신발원 만두가게.

    작은 노포 가게에서 시작해 3대가 걸쳐 빚고 있는 만두 가게라고 한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이고

    11시에 오픈하여 20시에 문을 닫는다.

     

    신발원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62

    자리에 앉아 신중하게 만두를 고르고 기다리는데 기차 시간이 있어 애간장이 탔다..

    아무래도 맛집이다 보니 포장하는 손님도 있어서 만두가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한 15분 정도 걸렸나..? 기다리다가 그냥 취소하고 가려고 카운터에 여쭤보니

    이제 막 만두가 들어갔다고 해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고기만두 5,000원

     

    새우 교자 4,000원

     

    사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그냥 입에 넣었다.

    만두는 다 맛있지 뭐!!!

    허겁지겁 먹고 부산역으로 뛰어갔다. (다행이야.. 신호등만 건너면 바로여서..)

     

    열심히 뛰어서 SRT에 탑승하고 자리에 앉으려고 보니

    잉? 상현이가 예매했던 기차표가 없다고 한다.

    무슨 소리야..라고 반문하니, 어제 날짜로 예매했던 것!!!

     

    돈은 날리고, 기차표도 일요일이라 서울로 올라가는 게 많지 않은데,

    집에 어떻게 가지, 회사에 뭐라고 말하지, 연차를 내야하나부터 시작해서 걱정을 하다가

    기차 승무원이 지나가면 사실대로 말하자 싶어 긴장하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기차 승무원이 지나갈 때, 조심스레 상황을 설명하고 기차표를 입석으로 끊고

    평택까지 서서 갔다.. 흑흑 ㅠㅠ

    참으로 마지막까지 스펙타클했던 부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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