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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이앤초이 갤러리] 데일 루이스, 스윗 앤 사워
    감상하자 2023. 4. 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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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I & CHOI 갤러리 / 2023년 3월 10일~4월 22일


    데일 루이스, 스윗 앤 사워

    Dale Lewis, SWEET AND SOUR

     

    영국 화가 데일 루이스는 서울 갤러리 개관전으로 열렸던 첫 개인전 'Hope Street'에 이어 두 번째 국내 개인전이다. 루이스는 향략에 빠진 현대 도시상을 그리며,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는 방관과 부정에 대해 다양한 사회적 부패를 강조하고, 현대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양극단 사회 이념 및 요소들을 보여준다.

     

    Shells

    루이스는 사회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바탕으로 과장된 환상과 사실주의가 뒤섞인 우화적 내러티브를 만들어간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덮었을 때 이러한 위기에 대한 '해결책'은 부와 권력이 있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주어지는 삶의 질 차이를 강렬한 색감과 자극적인 레이아웃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와 그들' 사이의 이분법에 대한 고찰을 보여준다. 고급 레스토랑의 부유한 손님들이 소외층을 향한 공격적인 태도를 묘사했다.

     

    Flat Iron

    뉴욕 한 레스토랑의 매니저는 사나운 광견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프란시스 베이컨의 '십자가 책형' 삼면화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노숙자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폭력을 방관하는 손님들의 무관심한 태도에 의해 더 고도화되어 지위적 차이를 부각시킨다. 야만성은 모든 이들 안에 존재하지만, 그에 대한 죗값은 지위와 재물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소외층만이 묻게 된다.

     

    Smoking Kills
    Weeds

    가난한 노숙자 청년은 눈과 몸 곳곳에 멍이 들어있고, 속옷 차림으로 도시를 떠돈다. 배경 뒤에 서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자포자기한 듯 땅에 몸을 기댄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허영심이 가득 찬 체면치레와 가난에 찌들어 있는 인물들은 루이스 작업에 꾸준히 등장하는 모티브 중 하나이다. Weeds, 작품명 그대로 잡초 또한 우리 삶 속에서 관심없이 지나쳐가는 것이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빈곤과 빈부격차, 그리고 이러한 무관심을 바로잡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암시하는 작품이다.

     

    Tea and Toast

    최근 수술을 위해 병원에서 지낸 루이스의 일화를 담은 이 작품 속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들은 런던 병원의 다문화적 면모를 담는다. 루이스는 의료 종사자들과 환자들 사이 비몽사몽한 모습으로 중앙에 누워있는 루이스 본인을 그리며 수술 후 마취 기운에 흐릿한 기억을 의식의 흐름같은 그림체로 표현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에 가까워지는 불안한 순간을 외면하고자 하는 반면, 루이스는 의도적으로 낯선 이들의 손에 자신을 맡기는 공포를 대면하고자 한다. 인간의 무능력함에 직면하는 순간, 상반된 세계가 서로 어우러짐을 느낀다. 공포와 기쁨, 쌉싸름함과 달콤함, 죽음과 삶의 세계이다.

     

    Cigar Bar

    풍요로운 유럽 산맥을 배경으로 두 여인을 그린 이 작품은 모든 계층에 존재하는 야만성을 드러내며 우리가 존엄하다고 여기는 가치들이 얼마나 별 볼일 없는 것인지 보여준다. 호화로운 스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인의 목에 걸린 십자가 펜던트는 종교적 암시를 통해 순수주의의 부조리를 부각시킨다. 순결한 척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태도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나타내고 있다.

     

    Afternoon Tea

    양복을 입은 부유한 남자는 두 여인들의 소변이 담긴 마티니 잔을 기꺼이 마시려고 한다.

    설명을 보기 전에는 어떠한 장면을 나타내고 있는지 잘 몰랐다.

     

    Smoking Kills

    루이스가 미국 여행 중 묵었던 마이애미 호텔 근처에서 파티를 즐기던 손님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그려진 해당 작품은 영생을 보장받은 듯 자신은 죽음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믿는 인간의 안일한 믿음을 농간한다. 시신 옆 붉은 벨벳 로프는 물리적인 장벽이자 은유적인 보호막으로 안쪽에 있으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거짓된 안심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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