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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창덕궁 달빛기행 2021!지난 날 2021. 9. 6. 22:30728x90반응형
2021년 5월 23일 일요일.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창덕궁 야간개장!
창덕궁 달빛기행을 가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알람 맞춰놓고 링크를 새로고침하며 예매를 했었다.
사양이 떨어지던 회사 노트북을 반납하고, 좋은 노트북으로 바꿔서 망정이지..
아니었음 실패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라고 교체해준 노트북이 아닐 텐데.. )
예전 우기식당 가서 너무 귀여워 기억하고 있던 물고기 술 잔 휴가 기간에 종로에 오니, 기분이 오묘했다.
간혹 점심으로 엄용백 돼지국밥을 먹으며 상현이를 꼭 데려오고 싶었는데
진한 밀양식 국밥 한 그릇씩 나란히 시키고,
상현이가 옆테이블 힐끗힐끗 보더니
오소리 감투와 소주 한 병을 시켜 나눠 먹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청수당 카페 / 눈에 보이면 바로 들어가는 포토 부스. 배불리 국밥 든든~히 먹고, 관람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주변 카페를 찾아보다 완전 우리가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카페를 찾았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청수당 카페!
도착해보니 사람들 웨이팅이 엄청 많았다..
자세히 보니 청수당 카페 맞은편에 "온천집" 이라는 샤브샤브 집이 있는데
여기도 사람들이 줄서서 먹을 정도로 맛집인가 보다.
나중에 다시 오기로 다짐하며, 청수당에서 카페인을 충전했다!
관람 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중 19:20 / 19:40 / 20:00 / 20:20
하루에 4번 진행하였고, 우리는 야간의 창덕궁을 더 또렷이 보고 싶어 8시로 예매하였다.
시간에 맞춰 돈화문에 도착해 QR 체크인, 티켓 확인, 무선 수신기까지 수령하였다.
돈화문에서 나팔을 불어 정각을 알렸고,
수문장이 나오며 달빛기행의 시작을 알렸다.
2인 1조로 청사초롱 하나씩 들고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걸어간 곳은 금천교.
돈화문을 지나 진선문으로 가는 길에 창덕궁 내부를 흐르는 금천을 건너게 되는 돌다리이다.
태종 때 축조되었고, 현존하는 서울의 다리 중에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한다.
인정전 임금을 태운 가마만 지나갈 수 있었던 중앙길의 어도.
해설을 듣는 우리 모두 지금만큼은 임금이 되고 싶어 중앙으로 걸었다ㅋㅋㅋ
품계석을 따라 걸어가니 환하게 반겨주는 인정전.
'어진 정치를 펼친다' 라는 뜻으로
효종, 현종, 숙종, 영조 등 이곳에서 즉위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낙선재와 만월문 낮에는 볼 수 없는 낙선재.
헌종이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며 서화를 감성 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국권을 빼앗긴 황실의 마지막 역사를 담고 있고,
조선 후기 장인들의 축적된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예술의 조예가 깊었던 헌종
건물 뒤 쪽으로는 화초, 꽃담, 굴뚝 등으로 꾸민 아름다운 후원이 반기고 있었다.
상량정 화계를 따라 걸어올라가니 한 폭의 그림을 보는 줄 알았다.
후원에 우뚝 서 있는 육각형 누각의 상량정에서의 대금 독주!!!
넋을 놓고 보다, 정신 차리고 동영상으로도 야무지게 남겼다.
부용지, 부용정 조선 시대 정원을 대표하는 정원 부용지.
연못에 비친 아름다운 부용지를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이리 오너라~" 라는 큰 소리에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임금과 왕비가 산책을 하고 있었다..ㅋㅋㅋㅋ
중간중간 무슨 담소를 나누시는지 "허허허허" "호호호" 하시며 웃으셨다 ㅋㅋㅋㅋ
(사진 자세히 보면 뒤에 쪼끄맣게 보이심..)
부용지를 등지고 관람지에 가서 춘향가 판소리도 듣고
이제 아쉬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갔다.
연경당 대리청정을 시작한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와 어머니 순원왕후의 덕을 기리며 만든 연경당.
연경당을 도착하니 커피 또는 오미자차를 고를 수 있었다.
나는 커피, 상현이는 오미자차를 손에 쥐고,
창덕궁의 사계절과 왕의 일생을 보여주는 그림자극과 부채춤을 보았다!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웠다.
창덕궁 달빛기행 선물 공연이 끝나고, 나가는 길에 선물을 하나씩 나눠주셨다.
집에 와서 풀어보니
부용지 연못을 형상화한 수제 비누와
창덕궁의 파우치, 그 안에 들어있는 엽서까지..
1인 30,000원을 냈지만, 선물까지 받으니 정말 돈이 아깝지 않았다.
청사초롱 손에 하나씩 들고
임금님이 걷던 길과 후원을 거닐고,
해설사님이 궁궐 곳곳 숨은 옛이야기도 해주시고,
평소 개방하지 않는 곳도 가보고!!!
정말 보는 내내내 상현이랑 감탄만 했던 잊지 못할 창덕궁 달빛기행!
다음엔 경복궁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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