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댁 집들이! 안개가 멋있었던 월영교, 낙강물길공원, 구름에오프지난 날 2021. 7. 18. 15:23728x90반응형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 16일 일요일.
우리 송민이 보러 안동으로 날아간 날!
송민이가 작년 10월 말 결혼을 하고, 안동으로 신혼집을 차렸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우리 집에서 송민이 집까지 교통편을 찍어보니..
편도 4-5시간? 나오는 걸 보고, 하루 이틀 늦추다가ㅋㅋㅋ
상현이랑 차끌고 저녁 시간에 맞춰 안동댁에 가게 되었다.
안동댁 대학생 때 부터 맛있다고 침이 마르도록 말한 그 유명한 마족!!! 증맬루 도착하자마자 인터폰 울리니, 대답도 없고 문도 안 열어줘서
다른 집 호출 누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음식 만드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인터폰에 비친 내 모습 사진 찍느라 늦게 열어준 것..ㅋㅋㅋㅋ
안동댁에 도착하니~ 세상에나~
집이 왜 이렇게 깔끔하고 이쁜지, 우리 똑 부러지는 송민이 집도 잘 꾸며놓고..
상현이랑 나는 새집에 대한 로망이 없었는데, 안동댁 집 보고 마음이 확 바뀐 날이었다.
도착하니 송민이 오빠는 마족 가지러 가서 안 계셨다.
대학생 때부터 안동에 엄청 맛있고 유명한 마늘족발집이 있는데
꼭 먹어봐야 한다며 난리를 쳐서 엄청 궁금해했었는데..
지금 포스팅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 마족이 생각난다... 넘나 맛있었던 것..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오빠랑 송민이랑 상현이랑 넷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집 조식 맛집이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중학생 때부터 부지런했던 송민이는
이미 머리까지 감고, 아침밥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소불고기도 해주고, 시어머니가 주신 반찬과 직접 만든 반찬까지-!
잡곡밥도 오랜만에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저 때 잡곡밥 먹고, 우리도 집에 오자마자 마트 들려서 잡곡밥을 샀다.
싹싹 긁어 비워 먹었다.
밥 다 먹고, 남자들 씻을 때 동안 송민이는 설거지를 하고
나는 테이블 닦고, 치우고! 귀여운 홈카페에서 연유라떼?도 만들어줘서 맛있게 마셨다!
안개가 멋있게 가라앉은 월영교 송민이가 오늘 일정 빡빡하다고 바쁘게 움직이자고 해서 비도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우산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사진 찍느라 정신없었다.
첫 번째 간 곳은 바로 월영교-!
여기는 예전에 상현이랑 별빛축제 때 밤에 와서 봤던 곳인데,
낮에 비 오는 날 오니 안개가 있어 더욱 운치 있고 멋있어서 감탄사를 몇 번이나 뱉었는지 모르겠다.
월영교는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간직되어 있는 나무다리이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다리를 지었다고 한다.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다.
요새 핫하다는 낙강물길공원 두 번째 코스는 송민이가 요새 SNS에서 핫하다는 곳으로 안내했다.
이곳은 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리는 낙강물길공원, 안동 비밀의 숲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데 사람들이 꽤 있었고,
텐트를 치고 강아지와 피크닉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보는 곳곳이 포토존이었고, 송민이랑 나는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안동에 대학 선배가 사는데, 연락을 해서 이곳에서 잠깐 만나
서로 짧게 안부도 묻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한옥 북카페, 구름에오프 마지막 코스는 한옥 북카페, 구름에오프!
열심히 걸어 다니고, 사진 찍어주느라 고생한 오빠와 상현이에게
조금이라도 쉼을 주기 위해 카페에 왔다.
내가 안동시민이라면 평일 조용한 시간 대에 방문해서
오로지 책과 고요함을 즐기러 찾아와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통창 밖으로 울창한 숲 뷰가 너무 예뻤고,
한옥 처마 끝으로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 마저 아름다웠다.
이 날, 옆 테이블 사람이 실수로 커피를 쏟았는데
얼마 있다 오빠도 똑같이 커피를 쏟아서, 남들 눈치 보면서ㅋㅋㅋ 커피 닦고
여기 터가 안 좋다는 농담도 하면서 다과 타임을 마무리했다.
안동에서 송민이와 오빠 덕분에
1박 2일 동안 야무지게 먹고, 놀고, 즐기고 갔다.
중학생 때 철없이 까불며 놀던 송민이가 야무지게 꾸며놓은 신혼집과
살림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 송민이 지금처럼 계속 꽃길만 걷길..! 사랑해~
728x90반응형'지난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지못할 창덕궁 달빛기행 2021! (0) 2021.09.06 오산천을 등 지고, 귀 호강한 오산 르네상스 포럼 재즈 페스티벌! (0) 2021.07.21 망원동 나들이-! 망원동 카페, 망원동 맛집, 로즈데이 친구 선물 (0) 2021.06.28 큐티뽀짝 주아와 서준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거야?! (0) 2021.06.27 엄마랑 동생이랑 행궁동 방화수류정 피크닉-! (0) 202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