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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 류재언, 대화의 밀도
    감상하자 2024. 3. 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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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랑 액자가 잘 어울려서 ㅋㅋㅋ

    최근 미용실 갔다가 한편에 인테리어용으로 세워져 있는 '대화의 밀도' 책을 보고
    예전에도 책 제목만 보고 읽고 싶었는데, 마침 잘됬다 싶어 읽었다.
     
    다 읽고 하이라이트 개수 봤더니 32개..
    에세이는 해석하는 재미도 없고 여운도 짧고 공감 가는 책을 고르기 쉽지 않아 좋아하지 않는데
     
    누군가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생각을 읽어보자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독서 편식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내가 공감가서 하이라이트한 문장 중 일부분
     
    "만날 때마다 과거 이야기만 하게 되는 사람은 엄밀히 말하면 과거 속 관계일 뿐이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대화의 공백이 어색하지 않은 대화. 사소한 일상이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대화. 서로의 감정을 과장해서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대화. 툭 하고 맥락 없이 생각을 털어놔도 불편함이 없는 대화. 서로를 향한 조언이 애정에 기반해서 별다른 오해를 일으키지 않는 대화."
     
    "고래식 대화법을 구사하는 사람은 이와 다르다. 자연스럽게 대화에 어울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호응하며 경청하는 와중에 필요할 때는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고래식 대화는 단단한 자존감과 절제된 에고(ego)가 전제되어 있기에, 이들은 상대를 위협하거나 무시하거나 비교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와 정서를 나눈다."
     
    "되풀이되는 치열한 경쟁의 순간들, 매 순간 나를 증명해야 하는 고도의 압박감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상대방을 어떻게 이길지, 내가 어떻게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골몰하게 된다. 그만큼 상대방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줄어든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그런 순간에 먼저 상대를 치켜세워 주고 인정하는 사람은 훨씬 더 여유 있고 자신감 넘쳐 보인다."
     
    "상대의 존재와 역량에 대한 인정, 서로가 같은 배를 타고 같은 곳을 향해 간다는 강한 유대감, 함께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어쩌면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는 유쾌하면서 의미 있는 대화를 만드는 충분한 자양분이 되고, 이런 자양분을 토대로 한 대화를 통해서 상대와 나는 한발짝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 '인사'라는 단어나느 사람 인(人)에 일 사(事)자를 쓴다.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인사는 어렵거나 불편하거나 귀찮다고 해서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불편하고 귀찮아도 해야 하는 것이 인사란다. 앞으로도 네가 더 성장해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이 많아질 텐데, 너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인사를 해야 되는 것이 맞나?'하는 고민이 든다면, 그때는 꼭 인사를 하도록 해라. 그게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란다."
     
    "때로 우리는 백 마디 말보다 상대가 나를 믿고 있다는 한 가지 사실에 커다란 힘을 얻는다. 그리고 그 믿음을 실망으로 되갚고 싶지 않아 더 치열하게 살아가곤 한다. 믿음이 주는 커다란 힘을 믿는다."
     
    "그 감정의 정점에서 뱉은 말은, 메시지는 사라지고 불덩이 같은 감정만 전달된다."
     
    "습관이 결국 일상의 시간을 이루고, 그 시간이 지금의 지우를 만든 것이라 생각해요. 이때까지 수년간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지우의 인생에서 꼭 필요한 좋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 자신의 습관을 더 신뢰해도 될 것 같아요. 지금 힘들지만 지우가 쌓아온 습관들이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해 줄 거예요."
     
    "어떤 말을 할지도 중요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어떤 마음을 담아 전할지도 그만큼 중요하다. 진심이 담겨 있는지 여부가, 감섭의 말과 위로의 말을 구분 짓는다."
     
    "자의식 과잉에 빠진 자들이 '하나라도 걸려라'는 식으로 던져 대는 헛배 채우는 대화의 미끼 속에서 차라리 고요함이 그리웠다."
     
    "타인과의 습관적 비교는 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거의 확실한 방법이다. 결국 이 문제는 '행복을 외부에서 찾는가 내 안에서 찾는가'에 대한 삶의 태도로 귀결된다. 내 주위 행복을 향유하며 일상을 채워가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점은 그들은 자신의 삶에 자족감(自足感)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점이다. 우리가 타인의 인정에 갈증을 느끼면서 습관적 비교 행위를 강요했던 근원적인 이유는, 내가 어떤 상황에 만족스러운지, 나는 어떨 때 스스로를 인정하고 싶은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 기준이 없기에 눈에 보이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가짜 만족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얻은 가짜 만족감은 바닷물을 마신 듯 헛배를 채울 뿐 마시기 전보다 더 목이 타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은 감성이 아니라 지성의 영역이다."
     
    "구글에서는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NO'라는 말이나, 'BUT'이라는 말로 되받아치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고 했다. 그 'NO'와 'BUT'이라는 단어가 대화의 포비아를 조성해서 누군가를 위축시키고, 그렇게 되면 대화 자체가 줄어들고 소통이 단절되기에 조직 내부적으로 'NO'와 'BUT'을 쓰지않기로 약속을 했다고 한다. 대신 상대의 이야기에는 'YES'와 'AND'라는 말로 일단 받아 주고, 그다음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이어가는 것이 구글의 대화 규칙이라고 했다."
     
    "아무리 가치 있어 보이는 정보를 전달한다고 해도 그 정보를 전달하는 화자가 오염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정보를 읽기도 전에 차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보다,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에 대한 신뢰가 대화 상대를 설득하는데 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메신저 효과(Messenger Effect)'이다."
     
    "Lucky I'm in love with my best friend. 인생 최고의 친구와 사랑에 빠져서 행운이야!  - Jason Mrax(feat. Colbie Calillat) - Lucky"
     
    "소소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순간을 틈날 때마다 기록하는 습관이, 인생의 시계에 순간을 각인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인정해 주며 담담하게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방과 정서를 나누는, 어쩌면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

내 평소 대화 방식은 어떤가? 되돌아보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고 대화에 있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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