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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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류재언, 대화의 밀도감상하자 2024. 3. 7. 18:45
최근 미용실 갔다가 한편에 인테리어용으로 세워져 있는 '대화의 밀도' 책을 보고 예전에도 책 제목만 보고 읽고 싶었는데, 마침 잘됬다 싶어 읽었다. 다 읽고 하이라이트 개수 봤더니 32개.. 에세이는 해석하는 재미도 없고 여운도 짧고 공감 가는 책을 고르기 쉽지 않아 좋아하지 않는데 누군가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생각을 읽어보자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독서 편식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내가 공감가서 하이라이트한 문장 중 일부분 "만날 때마다 과거 이야기만 하게 되는 사람은 엄밀히 말하면 과거 속 관계일 뿐이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대화의 공백이 어색하지 않은 대화. 사소한 일상이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대화. 서로의 감정을 과장해서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대화. 툭 하고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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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감상하자 2023. 12. 15. 07:42
4년 전, 상현이 친구가 축가를 불러줬었다. 축가 노래는 이선희의 . 노래 가사가 정말 예뻐서 한동안 차 안에서 상현이랑 결혼식 올리기도 전에 질리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 예쁜 가사를 누가 썼을까? 찾아보다가 알게된 김이나 작가. 알게 된 지 몇 개월되지 않아 이 책을 발간했었다. ‘마음 울리는 가사도 잘 쓰시는데, 책은 오죽할까..’ 라고 생각하며 나중에 꼭 읽어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읽어봤다.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 언어를 통해 누군가를 이해하고 나의 마음을 전달하지만 정작 언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에는 소홀하니, 마음이 통하는 대화라는 것은 그토록 귀하다. 실망이라 함은 '바라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상한 마 음'을 뜻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상한 마음' 이 아니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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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김혼비,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감상하자 2023. 12. 8. 10:49
디자인팀 선임님이 추천해준 에세이. 모든 지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한다. 어떤 부분 때문에 추천하냐고 물어보니 ’웃겨서‘ 라는 단순한 세글자를 답장받았다. 선임님은 취미가 독서라고 한다. 취미라고 말할 정도인게 독서 스터디를 2개나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기대 만발을 하며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었다. 책 내용은 김혼비 작가는 축구 관람이 취미였는데, 보기만 하는 것을 직접 뛰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너 처음 본다? 신입인가 봐?” 이 곳은 초면이라도 나이 파악만 끝나면 바로 반말이 내리꽂히는 세계였다. 축구장의 생생한 현장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부분이 재밌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선임님이 웃기다고 한걸까 ㅎㅎ 중계 카메라가 조망하는 시선을 빌려서가 아닌, 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