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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부산 여행 2탄! 장어덮밥 맛집, 그린레일웨이, 블루라인파크지난 날 2021. 6. 26. 23:30728x90반응형
2021년 5월 11일 화요일.
부산 여행 2일 차
새벽부터 눈이 떠져 침대에 누워 멍하니 일출을 기다렸다.
베란다 문을 열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광안대교의 일몰과 일출까지 눈에 담고,
아침 8시 정도 되니 출근하는 사람들과 산책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부지런히 아침밥을 먹으러 나갈 준비를 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찾아간 장어덮밥 맛집, 동경밥상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메뉴가 뭐가 있을까 검색 끝에
수영구 맛집, 장어덮밥 맛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입구에는 생활의 달인 명패가 걸려있었고, 깔끔한 외부였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3팀이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790년 민물장어를 굽는 노점으로 시작하여
현재 도쿄 아카사카에서 230년간 8대째 이어져온 "쥬바코" 장어요리 전문점이라고 한다.
쥬바코라 함은 장어구이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쥬바코(찬합상자)를 고안하여 사용한 것이 유래이자 뜻이라고 한다.
나고야식으로 초발하여 바삭한 식감을 살린, 히츠마부시 도쿄 아카사카 쥬바코의 정통 조리방식.
동경식 장어덮밥으로 굽고 찌고 다시 굽는 과정을 반복하여
부드러운 장어 한 마리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나쥬 38,000원
나고야식 장어덮밥으로 초벌 된 민물장어를
숯에 한 번 더 구워 식감을 살린
히츠마부시 30,000원
둘 중 고민 끝에 히츠마부시를 주문했다.
장어 덮밥이 나오자마자 쥬바코 뚜껑을 여는데, 엄청 설렜다.
비주얼도 죽이고ㅠㅠ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사실 혼자 와서 민망하고 눈치 보였는데, 장어 덮밥 나오자마자 정신 없었음)
나오자마자 장어 한 입 먹어보고,
두 번째는 밥이랑 같이 먹어보고!!!
겉이 바삭했고,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다.
느끼할만하면 산초가루를 뿌려 먹었고, 가쓰오 육수도 주셔서 곁들여 먹었다.
마지막 후식으로 주신 너무 달지도, 고소하고, 부드러웠던 푸딩은..
진짜 주방에 달려가서 국자로 퍼먹고 싶었다..
역사 깊은 쥬바코의 맛, 다음에는 상현이랑 꼭꼭 와봐야지!
엄청 좋아할 것 같다..
푸른 바다 배경으로 갬성 터지는 기차가 지나가는 사진 보고 꼭 가봐야겠다 다짐했던 블루라인파크! 인스타그램에서 본 사진처럼 똑같이 찍으려고,
블루라인파크에서 일하시는 아저씨분께 사진 보여드리면서 스팟 찾으러 갔다!
여기는 청사포정거장!
똑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각도를 재보니 차도 중앙에서 찍었어야 했다..
그것도 기차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서 ㅠㅠ
사진 찍다가 차 올까 봐 무서워서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길래
주차장 옥상에 올라가서 찍었다 ㅎㅎ
기차는 다행히 짧은 간격으로 지나가서 영상도 찍고,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레드로 갬성 뿜뿜 해변 열차, 위로는 스카이캡슐도 지나간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포항~부산 구간이 개통되어
일제의 자원 수탈 및 일본인들의 해운대 관광을 위해 건설되었다고 한다.
해방 후 포항-경주-울산-부산을 잇는 서민 교통수단으로 오랫동안 동해남부선 본선 구간으로 사용되었으나
그동안 시가지가 확장되었고 지형도 협소해 현 루트 그대로 복선 전철화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2013년 동해남부선 본선은 장산 내 터널을 통과하는 새 선로로 이설되었고 기존 철길은 폐선되었다.
폐선 후 해안에 밀접한 철도노선으로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 하나로 꼽히는 해당 구간의 재활용 방안에 대해
일반 산책로, 레일바이크, 자전거길, 노면전차 등이 고려되었고
2015년 산책로, 쉼터, 녹지조성을 위한 그린레일웨이 사업에 착수.
블루라인파크가 완공되면서 해운대 우동~동부산관광단지를 잇는 구간의
그린레일웨이가 연결되어 시민의 품으로 안기게 되었다고 한다.
위에는 스카이 캡슐이 지나가고, 밑으로는 해변열차가 지나가는 블루라인파크.
바로 옆에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송정에서 해운대까지 걸어갈 수 있는 그린레일웨이.
철썩 거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산책로 따라 걷다 밑으로 내려가 삼각대 세워두고 몽돌해변에서 사진도 찍고
아주머니들 사진도 찍어드리고 ㅎㅎ 너무 좋았다..
목이 너무 말라 방문한 에이치어스 카페 걷다가 목이 너무 말라 방문한 에이치어스.
시그니처 메뉴를 여쭤보니 추천해주신
청사포 선셋 6,300원
카페 창문이 통창으로 되어있어 깔끔하게 바다를 보며 음료를 맛있을 수 있었다!
막간을 이용해 핸드폰 충전도 하고, 체력도 충전했다!
이렇게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하며, 기차를 타러 부산역 근처로 향했다.
첫 혼자 여행. 로맨틱. 성공적.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고, 내가 먹고 싶고,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만 했다.
혼자 있는 매력을 점차 알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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