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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감상하자 2023. 8. 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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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상현이와 같이 간 술집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칵테일 '파우스트'
    다음날 유래에 대해 찾아보다가 파우스트가 소설책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설책 줄거리는 '파우스트'라는 박사가 악마와 영혼을 걸고 거래를 하는데,
    여기서 모티브를 얻어 악마의 유혹이라는 뜻에서 파우스트 칵테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파우스트'가 독일어로 주먹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되어, 도수가 높아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 뒤로 파우스트 칵테일을 내 입맛대로 레시피를 바꿔 만드는 것과 소설책을 꼭 읽어보리라 다짐했었다..!
     

    서점에 가서 책을 찾아보니 대부분 두께가 엄청 굵거나 1부/2부로 나뉘어져 있어 양이 어마어마했다.
    고민하다가 만화책이나 아동 도서로 읽으면 쉽게 읽힐 것 같아, 오산 중앙 도서관을 찾았다!
    대학생 때 이후로 오랜만에 방문한 중앙 도서관..
    집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도서관이었는데, 친구들이랑 놀기 바빠 자주 못 갔었다!
     

    나는 미래엔 아이세움 출판사의 파우스트를 빌렸다.
    책 구성을 보는데 등장인물부터 간략 줄거리, 등장인물, 작품소개, 논술 관련 질문과 해설까지..
    구성과 짜임새가 단단해서 조금 놀랐다.
     
    괴테는 어렸을 때 '파우스트 전설'을 듣고 희곡으로 쓰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독일의 유명한 시인이자 극작가인 실러와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고쳤다. 1808년 지금의 <파우스트> 중 제1부를 발표하고, 괴테가 죽기 직전 1831년에 제2부를 완성하고 죽은 이후에 출판이 된다.
     
    파우스트는 독일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이다. 희곡으로 연극을 위해 쓰인 대본인데, 인물들의 대사가 시와 같아 언어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파우스트의 줄거리는 이렇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박사인 '파우스트'는 영원한 행복과 진리를 찾기 위해 늘 고민한다. 그런 파우스트에게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나 유혹을 한다. 유혹에 빠진 파우스트는 젊어지는 약을 먹는다.
     
    젊어진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이라는 소녀를 만나 사랑을 한다. 그 사실을 안 그녀의 친오빠와 결투를 벌이다 그를 죽이고 만다. 이 일로 그레트헨은 미쳐 버리지만 결국 구원을 받는다.
     
    상심한 파우스트는 한동안 방황하다 황제의 신하가 되기도 하고, 그리스 시대로 가서 절세미인 헬레네와 결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게 부질없다는 걸 깨닫는다.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삶을 산 파우스트는 결국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삶을 살지 않으면 자신은 언제까지나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마지막 명령을 한다. 바다를 막아 땅을 만들어 진정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라고.
     
    그리고 눈이 멀어 장님이 되어서 외친다. '시간이여, 멈춰라! 넌 참 아름답구나!'를 외치며 생을 마감한다. 악마는 파우스트가 죽음과 동시에 영혼을 가져가려고 하지만 천사들이 내려와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는 구원받을 수 있다'며 구원을 해준다. 그 천사는 그레트헨이었다.
     
     
    내가 느낀 점
    파우스트가 학문에 빠져 살다가 갑자기 인생의 회의감을 왜 느꼈을까?
    살면서 배운 것을 그저 외우기만 하면 재미가 없다고 한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남의 것일 뿐이니까. 파우스트는 서재에 쌓인 책들을 보며 학문, 법학, 의학 등 수많은 지식을 쌓았지만 경험은 쌓지 못했다. 이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게 아닐까
     
    이 책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게 노력을 한다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걸까?
    인간은 비록 불완전하지만 진정한 인생의 가치와 진리는 정말 다른 사람의 행복일까?
    사실 나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내 행복, 상현이의 행복,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지만 제 3자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가와 보상을 바라지 않는 봉사는 마지막으로 언제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최근 우리 시어머니께서 봉사활동으로 오송 물난리 복구 작업에 참여하셨다는 일화도 생각이 났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누군가를 돕기 위해 자진 봉사를 나가셨다는 점에서 굉장한 충격과 존경심이 일어났는데,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럽기도 했다.
    당장 상현이와의 주말 데이트, 우리 가족들끼리의 여행을 생각하며 '나의 행복'만 쫓은 나를 반성하며, 이제 타인의 행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여유 있는 이아영이 되기를 다짐하며!
     
    점심시간 폰부스에서 포스팅 쓰는 것도 재밌네!
    얼른 다음 독후감 쓰고, 재밌는 책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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