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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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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강, 서럽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감상하자 2025. 1. 26. 09:00
작년에 읽은 책 독후감. 요즘 말이 거칠어져서 시집을 읽고 싶었다.'서럽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소설가 한강이 아닌, 시인 한강은 어떨까?소설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 두 번 읽게 되는 시.단어의 표현이 날 것이고, 읽을수록 외롭고 쓸쓸했다. 제일 불편했던 시는 '마크 로스코와 나'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아파서도 아니고아무 이유도 없이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나는 두 팔로 껴안고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왜 그래왜 그래왜 그래내 눈물이 떨어져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괜찮아괜찮아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아이의 울음이 ..